정보 2012. 8. 20. 22:12

게임 개발쪽 일하시는 분이 썼던걸로 기억하는 글을 올려봄.

적당히 자신의 경우에 맞춰서 읽기 바람.

 

글 내용과 별 상관없이 덧붙이자면 스트레스 관리하는 방법을 꼭 습득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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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단자, 보고자, 수행자

* 판단자: 업무 총괄자. 모든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며, 회사와 회사사이의 관계를 부드럽게 조절해 나감. 한가지 사항에 대해 영향력을 충분히 검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을 하는 역할

* 보고자: 실무 총괄자. 모든 상황에 대해 전략 분석을 하며, 가능한한 모든 상황을 검토해 판단자에게 정보를 전송한다. 보다 많은 의견과, 합당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가능한한 많은 변수들을 보고 듣고 보고한다

* 수행자: 판단자 -> 보고자 선을 통해 내려온 일을 수행한다. 역으로 수행자선에서 필요한 일은 보고자 -> 판단자선으로 올라가면서 업무가 진행된다.

* 직위가 높은 사람은 그 만큼 보고 듣는 것이 많은 이다. 경험과 판단능력, 바운더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 수행자 입장에서는 "저는 xx한 이유에서 xx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보고자에게 전달하고, 보고자는 팀내 뿐만아니라, 팀외, 혹은 기존의 사례 등을 종합해 1안, 2안, 3안 등 최적화되 필터링된 부분을 판단자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일은 진행된다.

* 우리 회사의 조직은 수행자와 보고자의 역할을 함께 진행하는 조직이다. 그렇다고 해서 보고자가 판단자 인 것은 아니다. 판단자의 허락 하에 특정 부분을 캐어하고, 그 권한 내에서 판단해서 움직일 수는 있으나, 이 부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일히 판단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능력 범위를 확인하고, 직접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야 한다.

* 만약 직접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보고되어야 할 부분(ex) 회사 vs 회사간의 관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부분)등은 반드시 회의 등을 거쳐 상부에 보고 해야 한다.

* 이 과정에서 수행자가 잘 못 판단해 독단적으로 행동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별 것 아닌 행동 하나가 매출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수도 있고, 향후 모멘텀 자체를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적어도 이 3단계 보고 체계를 거친다면 가능한한 실패는 줄어들 것이다.

* 만약 이 3단계를 거친 후에라도 실패를 한다면, 그 실패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다음번 유사 상황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도전을 하면서, 성공 사례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바꿔 말해, 수행자가 독단적으로 실패를 해버린 상황에서, 보고자와 결정자가 이미 해 봤던 실수라면, 그 실수는 최악의 것이 된다. 실패하는 환경에서도 경험이라는 것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까지도 수포로 돌아간, 말 그대로 '전혀 도움이 안되는 최악의 실패'다.

 

2. 회사 vs 회사의 관계

* 우선 업무 분장이라는 단어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숙지를 한다.

* 회사와 회사와의 관계에는 서로 담당하는 분야가 있다. 이 때 퍼블리셔와 개발사간의 관계라면, 서로 양해와 동의를 구해서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 무조건적으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강행하는 것은 추후 귀책사유의 문제를 낳는다. (알고도 처리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 이 때 후임자의 강행이 규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귀책사유에 따라 계약 종료나 손해 배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다.

* 개발사의 허락 없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임의로 개조 및 변조하는 것은 저작권 위반 사유에 속한다.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 등으로 소송이 들어갈 수 있는 사안이다.

-> 이 때 정식 루트는, 수정 사항을 리스트업 하고, 해당 부분을 상대 회사에 전송하는 경로를 반드시 통해서 도움을 구하거나, 적어도 직접 수정해도 좋다는 답변을 먼저 구해야 한다.

-> 운영팀 권한도 마찬가지다. 소스를 일부 수정해 특정 유저에게 계정을 생성해주고 접속을 하도록 변조할 수 있다고 할지라도, 분명히 운영툴의 저작권자는 회사이기 때문에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 단, 계약시 소스 개변조에 대한 권한, 운영팀 권한에 대한 수정 등을 계약서에 포함시켰거나, 상대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허락을 구했을 경우에는 문제의 소지가 되지 않는다.

-> 우리는 이 권한을 사전에 얻지 않았다.

* 사소한 것이라도 항상 회사 vs 회사대 커뮤니케이션으로 내부 일처리가 아닌 전체 공정을 진행할 때는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하며, 그것이 안정적인 계약으로의 지름길이다.

 

3. 지시 내용의 명확한 파악과 수행

* 상부 보고체계에서 떨어지는 치시 체계는 반드시 목표하는 바가 있다. 항상 오더가 떨어질 경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왜 필요로 하는지, 언제까지 완수를 해야 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오더에 대해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거나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반드시 오더가 컨펌되기 전에 보고를 해야 한다. 실무를 진행하는 도중 오더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정말 치명적인 일이 아닐 경우에 오더가 떨어지면 일단 강행한다.

* 오더가 떨어진 직후에 새로운 사항이 발견된다면, 오더를 완수한 다음 새로운 사항에 대해 보고하고 해당 작업을 수행한다. '잊어버릴 것 같다'라고 느낀다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 것을 상사에게 보고한다음 업무를 진행한다. 일일보고서를 통해 보고를 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 만약 새로 발견된 사항이 오더보다 우선순위에 놓어야 한다면, 반드시 보고를 통해 일을 먼저 진행하겠다고 밝힌다.

* 시간은 금이다. 시간이 흘러갈 수록 회사가 자신에게 투자한 자금도 늘어가며, 그것은 전체적으로 프로젝트에 손해를 입히는 셈이다. 매 시, 매 분, 매 초 마다 BEP를 계산하고, 내가 하는 행동이 회사에 이득이 되는지를 판단해 처리해야 한다. 만약, 그다지 대세에 지장 없고, 할 필요가 없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작업을 한다면, 그것은 회사원으로써 실격이다. 프로가 된 이상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정리

1. 사사건건 보고, 보고 이후 이 부분은 알아서 처리를 하라는 답변을 들을 때 까지 보고.

- "이런 것 까지 보고를 하느냐"라는 답변을 듣는 다면, 일 처리에 신뢰가 싹트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보고하느냐"라는 답변을 듣는 다면 본인의 능력이 인정받고 있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뜻이다.

-> 다른 의미에서 본인이 책임 질 위치에 올라섰다는 뜻이다.

= 보고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성과 간결성이다. a,b,c,의 이유로 이 부분을 처리하고자 합니다 라고 보고를 해야 하며,

완수시 a,b,c,건을 완수했다 라고 보고해야 한다.

만약 완수 결과에 따라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수정사항이 발견될 경우 이 부분을 따로 언급하는 것도 방법이다.

=> 그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업무 효율상으로 좋지 않으며, 무척 바쁜 상황일 경우 짜증을 유발하기까지 한다.

2. 소스를 보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 보이더라도 함부러 수정해서는 안된다.

- 저작권 문제가 걸린다.

- 반드시 수정을 해야 할 사항으로 파악되면 상부에 보고해 허락을 구한다.

- 역시 꾸준한 보고를 통해 "알아서 처리 해"라는 허락을 받기 전까지는 꾸준히 허락을 구한다.

- 만약 답답하다면 본인이 상대방 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수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도 해결책이다.

3. 이벤트, 커뮤니케이션 등을 처리할 부분이라면, 상부의 허락을 구한다.

4. 오더는 무슨일이 있던 완수해야 한다

- 완수 실패시 실패 사유를 보고해야 한다

5. 모든 사고방식의 중심은 매출이다. 단기, 중기, 장기 매출이며 지금 하는 행동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해 처리해야 한다.

- 가장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는 점은 회사 vs 회사의 관계에서 소송이 걸렸을 때나, 회사 vs 정부의 관계에서 지적사항이 들어왔을 때다. 이 부분은 가능한한 빨리 해결해야 하며, 가능한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6. 보여 주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 당장 처리결과가 눈에 보이고 그것이 결과 값으로 오기 때문에, '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큰 오산이다. 예를들어 다중 계정을 처리하는 것은 회사의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것은 기대 매출이 0인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시간낭비다.

물론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일부 유저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주 업무가 되는 것은 프로의 관점에서 보면 실격이다.

항상 일들은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 처리해야 한다. 시간은 금이다. 그리고 시간은 매 번 등뒤에 와서 짐 처럼 쌓인다. 매 시, 매 분, 매 초, 그 짐을 덜어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모든 짐을 털어버리고 오히려 발 밑에 매출이 쌓이기 시작했을 때, 그것이 본인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Godo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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